조선판 테이큰 영화, 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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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객 영화 포스터
오직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

 

한국에서만 만들 수 있는 조선 액션 영화

 

일본에 사무라이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사무라이와 관련된 소재는 많다. 그만큼 역사도 깊으니까 할 얘기도 많겠지. 근데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개인적으로 한국의 검술, 조선의 검술에 대한 영화, 게임들도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우리나라도 잘하는게 있었는데.. 소재가 부족했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때에 등장한 영화가 있다. 바로 '검객'이다. 이 영화는 조선의 검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액션 영화다. 주인공은 장혁이 맡았는데, 역시 믿고보는 액션 배우다. 조선의 검술이 어떻게 펼쳐지는지, 어떤 스토리가 펼쳐지는지 살펴보자. 

황복 방주 구루타이
조선 검술울 빛내줄 악당

숨은 은둔 고수, 그는 누구인가? 이 영화의 스토리

과거에 광해군을 보좌했던 검객 태율.그는 광해군이 폐위했을 때 그의 어린 딸 태옥을 태율에게 맞기게 된다. 태율은 맡은 딸을 데리고 도망가고 훗날 은둔생활을 이어가게 된다.과거에 광해군을 지키려고 마지막 혈전을 치르다가 눈에 상처를 입은 태율은 점점 시력을 잃어가고, 태옥은 그런 태율의 눈을 치료하고자 하는 효심이 지극한 딸로 성장한다. 

여기에서 영화의 진행 배경으로, 황복 방주 구루타이가 등장한다. 구루타이는 조선을 농락하며 노예사업을 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싶다. 하지만 조선사람들이 누구랴. 당연히 저항했지만 쉽지 않다. 그리고 그 와중에 딸 태옥도 납치가 된다. 여기서 화가 난 숨은 은둔 검사이자 검객, 태율이 등장하고 딸이라 생각하고 키운 태옥을 구하기 위해 혈전들을 벌이게 된다.과연 태율은 딸 태옥을 구하고 조선에 나름의 평화(?)를 가져다줄 수 있을까?

 

영화 검객중 한장면
내 딸 내놔

검술의 아름다움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검술은 마치 '검도'를 실전에서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실제 검도를 제대로 배워본적은 없지만, 그래도 어디서 듣고 봤던 것은 있어서 자세히 살펴보면, 기본 시작 자세도 그렇고 뭔가 검도를 모티브로 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갈하지만 고고한 느낌, 안정된 자세. 항상 치고 나갈 것만 같은 준비. 뭔가 조선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우라가 있었다.

칼액션이 난무했던 킬빌이나 다른 사무라이 영화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아마, 한국스럽게 만들기 위해서 무술감독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검술, 검객. 이런 영화가 나와서 새삼 기쁘고 자랑스럽다.

 

 

조선의 딸바보, 오마주는 테이큰?

이 영화에서 태율은, 광해군의 마지막 명령을 듣고 아직까지도 수행하고 있는 정말 충직한 신하이자 검객이다. 그리고 그런 태율을 보고 진짜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있는 우리 효심 지극한 태옥. 그리고.. 그런 딸이 납치 당하자 눈이 뒤집히는 태율.

어.. 뻔한 스토리이기는 하다. 내 딸을 납치해? 다들 죽었어. 어디서 많이 본 스토리 아닌가? 바로 영화 테이큰. 갑자기 다른 영화 이야기가 나와서 그렇지만,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이 굉장히 비슷하다. 영화 테이큰은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의 고군분투하는 장면들이 정말 속 시원했는데, 이 영화 '검객'에서도 그러한 장면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것도 무려 검술로 말이다.

 

영화 테이큰 포스터
여기서 만나서 반가워요, 형님.

그냥 조선 액션 영화

영화 세계에서는 굉장히 다양한 장르가 있는데, 이번 영화 '검객은' 그냥 액션 영화 같았다. 뭔가 배울점이라던가 깊이 생각해 보게 되는 그런 장면들은 없었다. 아무래도 눈이 즐겁다 보니 여러 번 보긴 했는데 보면 볼수록 느낀 것은, '그냥 눈이 즐거운 영화'라는 것이었다. 위에도 언급했던 스토리는, 사실상 우리가 모두 아는 뻔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다.

이번 영화는 그 스토리 라인 안에서 어떠한 액션들이 있는가, 어떻게 내 눈을 즐겁게 해줄 것인가? 의 고민의 답을, 조선판 검술 액션으로 답을 내놓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근데 그렇다고 이 영화가 나쁘다거나 아쉽다거나 한건 아니다. 감독의 의도가 명확하게 느껴졌달까. 검으로 베는 장면들이 나오다보니 잔인하긴 하지만, 그래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집중할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액션 영화를 좋아한다면, 한국의 검술을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영화가 마음에 들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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