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란 무엇일까? 사주와 관상의 관계
나는 왕이 될 상인가? 아마 이 영화를 본사람이라면 이 대사가 어디서 나오고 왜 나왔는지 알 것이다. 설령 이 영화를 보지 않았더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던 대사가 아닐까 싶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서 더욱 이름을 알리게 된 이정재가 한 대사여서 더 그랬던 것은 아닐까 싶다. 아무튼 이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고 주제이기도 한 관상, 어떤 영화일까?
영화 <관상>. 무슨 내용일까?
이 영화의 시작은, 김내경(배우 송강호)이라는 사람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그는 글공부를 하는 선비였는데, 집안이 역모에 휩쓸리면서 완전히 망하게 되고 그냥저냥 못 사는 일반 평민이 되어버린다.
근데 글공부를 했던 피 때문일까? 김내경의 아들은 공부를 하고 벼슬을 받고 싶어한다. 근데 관상가 아버지 김내경은 공부를 하지 말라고 한다. 공부를 하면 화를 피하기 어려운 팔자라고 하면서 말이다. (이 영화의 초반 복선으로 등장하는 대사.)과거에 좀 살았던 집안에 대한 미련때문일까? 김내경과 그의 수하 팽헌이라는 인물은, 공부했던 관상으로 뭔가 뜻을 펼쳐보기 위해 한양으로 향한다. 그리고 관상을 봐주면서 점점 유명세를 타게 되고, 결국 국가의 정치에도 관여하게 된다.
그때 당시 조선의 실권을 쥐고 있었던 김종서 대감. 그리고 수양대군이 등장한다.근데 수양대군의 관상이 심상치 않다. 강하고 악마 같은 상을 띄고 있는 수양대군을 보면서 김내경은 두려움에 떤다. 김내경은 김종서의 편에 서서 왕좌를 지키려고 하고, 수양대군은 왕좌를 빼앗으려고 한다. 관상을 보는 힘으로 수양대군을 저지할 수 있을까?
영화 속 명대사와 주제
한국인 정서에 항상 아련함이 묻어 있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이 영화의 결말 역시 깔끔하게 끝나지 않는다. 아까 초반에 김내경의 아들보고 공부하면 화를 입는다고 했다. 근데 실제로 공부를 하고 벼슬에 오르려다가 화를 입고 결국 수양대군에게 활을 맞고 죽게 된다. 그리고 그 때 수양대군은 이런 대사를 남긴다.
수양대군: 저 자는 자기 아들이 저리 절명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려나? 난 몰랐네만..
뭔가 묘하게 와닿는 대사였다.
운명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운명 속 사주, 관상은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 어쩌면 이 영화의 주제를 담고 있는 대사일지도 모르겠다.
사주팔자, 관상, 운명 이런것들은 정말 존재하는가?
갑자기 사주팔자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지금은 안보지만 과거에 사주를 막 보러 다녔던 기억이 난다. 한 번에 1시간 정도로 해서 사주를 보면 50,000원씩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모르겠다. 근데 재미있었던 것은, 3곳을 보러 다녔는데, 3곳 모두 나에 대해 하는 말이 달랐다. 아니, 운명이 정해져있고 사주가 정해져 있으면 같은 말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 이거 사기 아니야?
그때 내가 느꼈던 결론은 이것이었다. '불안함, 막연함에 괜히 돈날리지 날리지 말자.' '결국에는 내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깨닫고, 무엇을 행하는지가 진짜 중요한 것이다.' 라는 결론.
태어날 때부터 뭔가 가지고 있는 그 사람만의 기운들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태어난 기질이라고 해야하나?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어떤 정해진 무언가의 기틀 같은 것 말이다. 그런데 어떻게 태어나던간에 내가 무엇을 하고 겪는가에 따라서 운명은 변한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예로, 예전에 대학 다닐 때 풍수지리를 가르쳐 주시는 교수님이 계셨다. 그분의 말로는, 자신이 거지팔자였다고 한다. 근데 그 거지팔자가 무서워서 죽어라고 노력했고 지금 이렇게 교수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셨다. 이 말을 듣고 내가 했던 생각은, 아, 운명은 변하는구나였다.
그리고 실제 이 관상가, 무당이라는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한다.
'타고난 관상은 중요하지만, 마음 닦는 게 으뜸이다.'라고.
이 말처럼 운명을 내가 개척한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더 보람차게 보내야겠다.
사람의 얼굴을 보고 어떤 사람인지 맞춘다?
실제 관상학에서 이야기하는 '관상'은 얼굴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목소리 톤, 태도, 행동, 몸집, 자세 등을 직접적으로 봐야 정확하게 관상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영화에서는 얼굴을 보고 어떤 사람인지 맞추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실제로는 얼굴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이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내 운명을 제대로 나아가 하기 위해서 오늘부터라도 조금씩 변해보는 것은 어떨까?
근데 아무튼 이 관상이라는 영화에서 등장한 김내경이라는 인물 말인데, 정작 본인의 관상은 어땠는지 객관적으로 알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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