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서 반가웠던 어벤져스
오늘은 오랜만에 어벤저스 2: 에이지 오브 울트론 영화를 다시 보았다. 얼마 전 보았던 아이언맨 1, 아이언맨 2, 아이언맨 3을 보고 나니 갑자기 어벤저스 영화도 다시 보고 싶어서 틀었는데, 역시 재미있었다. 1편은.. 솔직히 좀 많이 봐서 지루할 것 같았고 아이언맨 3 이후의 이야기가 담긴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사실 마블 영화 시리즈는 엄청 많은데, 개인적으로 다 좋아하지는 않는다. 내가 정말 좋아했던 마블 영화 몇 편을 다시 보고 리뷰를 남겨보고자 한다. 오늘은 이 영화다.
사실 마블 영화 시리즈는, 시리즈에 맞게 순서를 맞춰봐야 더 재미있다. 영화 한 편 한편 그 자체도 재미있지만 영화가 개봉한 순서대로 보면 더 재미있다.
아이언맨 1,2,3에 이어 토르: 다크월드, 캡틴아메리카 : 윈터솔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2 이후에 나온 영화이며 개봉한 날짜는 2015년 4월 23일이다.(한국기준) 이 영화가 개봉되기 전에 기대됐던 마음들이 떠오른다. 실제 한국을 배경으로 영화의 일부 장면들이 촬영되기도 해서 더 기대가 되었다. 한국의 어디가 나올까?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의 실제 모습도 보게 되는구나 하는 마음에 괜히 더 들떴던 기억이 난다.
이번 영화에서는 각자의 서사를 가진 영웅들이 무엇을 어떻게 물리치게 되는지 한번 살펴보자.
믿고 보는 어벤져스2 줄거리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어벤저스가 출동하여 소코비아의 비밀 기지를 침투한다. 어벤저스가 여기에 온 이유는, 히드라 잔당들이 숨겨놓은 로키의 셉터를 되찾기 위해서였다. 소코비아의 비밀기지에서 연구를 하고 있던 연구소장 스트러커는 대원들의 사기는 북돋으면서 자기는 항복할 궁리를 하고, 그동안 저장해 두었던 연구자료는 모두 삭제시켜 버린다. 그 와중에 스트러커가 연구하면서 강화시킨 고아 막시모프 남매 2명(피에트로, 완다)도 탈출하게 된다.
훗날 완다비전으로 불리우게 될 완다는 로키 셉터의 마인드스톤으로 사람들의 심리를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소코비아 비밀 기지를 습격하고 있던 어벤저스는 완다에 의해서 자신의 가장 큰 불안에 대한 심리조종을 당하게 된다. 그중에서 토르와 토니 스타크는 이상한 장면들을 마주하게 된다. 토르의 경우 미래에 벌어질 어떤 불안한 사건들을 보게 되고, 토니 스타크의 경우 자신이 저지른 잘못으로 인해서 어벤저스의 동료가 모두 죽고 세상에 또 치타우리 종족이 침공하는 환각을 보게 된다. (다음 영화를 위한 복선이 아닐는지?)
아무튼 결국 임무는 성공했고, 로키의 셉터를 가지고 복귀했고, 히드라 잔당들을 모두 물리쳤고 어벤저스의 임무도 끝났다고 판단하여 파티를 연다. 근데 아까 완다를 통해서 환각을 볼 때 미래의 모습도 같이 예상이 됐기 때문일까? 토니는 로키의 셉터를 연구해서 세상에 다시 찾아올 위기를 예방하고자 하는 울트론 프로그램을 실현하려고 한다. 여기서 브루스 베너 박사와 같이 연구를 하며, 토니의 AI조수였던 자비스를 울트론 프로그램에 넣기 위해 여러 실험들을 반복한다. 하지만 계속 실패를 하고 각종 경우의 수를 따지면서 실험을 계속하도록 자비스에게 시킨 뒤 토니와 베너 박사는 파티를 즐기러 간다. 결국 자비스 혼자 남게 되는데, 이때 울트론 프로그램에 활용하려 했던 로키의 셉터가 반응하게 되고 어떤 존재가 깨어났다. 그리고 그 존재는 자비스를 집어 삼켜버리고 만다.
파티를 즐기고 있던 어벤저스 멤버들. 근데 그때 자비스를 집어삼킨 어떤 존재가 들어간 로봇이 하나 그들 앞에 등장한다. (참고로 이 로봇은 토니 스타크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만들어 놓은 로봇이었다.) 알고 보니 이 존재는 울트론이었다. 울트론은 자신이 평화 유지 프로그램이라고 인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세상에 벌어지는 참사들을 동시다발적으로 학습하다 보니 전쟁이나 싸움, 갈등이 모두 인간에게서 비롯된 것을 알고 인간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게 되었다. 결국 인간을 전부 파괴하는 게 세상을 위한 일이라고 결론 내게 되고 걸림돌이었던 어벤저스를 없애기로 결정했던 것이었다.
어벤저스를 공격하는 로봇들. 결국 어벤저스가 다 물리치지만, 울트론은 전 세계 데이터베이스에 침투하게 되고 예전 소코비아의 비밀기지에서 자신의 복제 로봇들을 대량 생산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벤저스를 이기기 위해 온전한 존재가 되어야겠다고 판단한 울트론은, 한국에 헬렌박사를 통해 자신의 몸을 만들 것을 부탁한다. 이 과정에는 비브라늄이라는 물질을 이용해야 하는데, 울트론은 이 비브라늄을 구하기 위해서 남아프리카의 밀매상 율리시스 클로를 만나게 된다. 여기서 또 어벤저스와 만나게 되고 한차례 전투가 치러진다. 근데 완다에 의해서 또 한 번 정신을 조종당하게 되는 어벤저스 멤버들. 헐크도 이에 포함되는데, 완다에게 완전히 정신을 조종당하고 주변 도시를 습격하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투입된 우리의 토니 스타크. 여기서 헐크를 막기 위해 개발된 헐크 버스 로봇을 출동시켜 헐크를 저지한다.
사건은 일단락되었지만 폭주하는 헐크로 인해서 많이 파괴되어 버린 도시들. 그리고 부정적인 언론의 시선들. 이런저런 사건들과 정신을 조종당해서일까? 어벤저스는 사기가 꺾여버렸다.
하지만 그들이 누구인가? 한 명 한 명이 전부 영웅이 아니던가. 울트론을 저지하기 위해서 다시 힘을 모으고 최후의 결전을 위해 울트론이 있는 소코비아로 향하게 된다. 그들은 울트론을 저지하고 세상을 다시 구할 수 있을까?
토니 스타크의 잘못?
얼마 전 봤던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저에서 보면, 헬리케리어라고 해서 범죄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차원에서 사람들을 죽이기 위한 프로젝트가 나온다. 물론 이 프로젝트에는 히드라라는 악의 무리가 쉴드에서 둥지를 트고 있었기 때문에 악용될 위기에 처해있었고 캡틴 아메리카가 이를 저지하는 내용이다.
여기서 내가 생각했던 것은, 예방에 관련된 내용이다. 윈터솔저 영화에서도 보면 쉴드의 닉 퓨리 국장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헬리케리어를 활용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히드라들에게 역이용을 당할 뻔했다.
이번 어벤저스 2에서도 보면 토니 스타크는 미래에 자신이 저지르게 될 잘못과, 또 세상에 치타우리 종족등이 침투하는 것이 두려워서 울트론 프로젝트를 통해 지구를 보호하려고 했다. 그런데 역이용을 당한다. 이 부분 때문에 미국의 도시들과 소코비아의 도시들이 많은 피해를 당했지만, 마인드스톤을 장착한 올바른 울트론이 만들어졌기에 토니 스타크의 도전이 실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예방이라는 차원으로 봤을 때, 올바른 선택이란 무엇이었을까? 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어쨌든지 간에 토니 스타크가 저지른 일이 커져서 여기까지 온 거니까 말이다.
물론 결론적으로는 더 큰 시나리오를 위한 올바른 준비과정으로 끝났지만, 토니 스타크가 한 행동이 옳았던 것일까? 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이 든다.
영화 중간중간에 보면 토니 스타크와 캡틴 아메리카가 충돌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세상을 위해서 하려고 하는 일은 같지만 가치관이 많이 달랐기에 의견이 분분했던 그들. 사실 어벤저스 2까지만 봤을 때에는 토니 스타크가 너무 오버를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지만, 어벤저스 4: 엔드게임까지 다 보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왜 이런 생각을 했는가는, 뒤에 다른 영화들 리뷰를 통해서 더 적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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