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은 요소가 들어간 것은 아닌가? 재미있지만 살짝 아쉬운 아이언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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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2 포스터

명작은 다시 봐도 재밌다.

오랜만에 아이언맨2를 다시 보았다.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영화이기도 했고 아이언맨1의 후속작이 너무나 궁금했었던 그때가 떠오르기도 했고 다시 봐도 재미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1편 마지막에 'I am Iron Man'이라고 외쳤던 그 마지막 대사 장면이 잊혀지지 않는다. 당연히 그 후속작이 궁금해졌었고 덕분에 여운도 남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벤져스 영화 시리즈의 영웅에서 아이언맨이 가장 인간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토르나 캡틴 아메리카, 닥터 스트레인지처럼 특별한 힘을 가진 것도 아닌데 영웅, 즉 슈퍼 히어로의 반열에 올라갔다는 것에서 새삼 대단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물론 뇌가 특출 나게 뛰어났기 때문에 그런 슈트를 만들 수 있었겠지만, 사실 따져보면 슈트에 의존하는 그냥 평범한 인간이지 않은가?

아무튼 토니 스타크를 보면서 인간적인 매력과 더불어서 영웅적인 매력도 같이 느껴졌기에 오랜만에 추억할겸 아이언맨2를 다시 보았다. 이참에 마블 영화 정주행이라도 시작해 볼까?

 

 

아이언맨2, 어떤 스토리일까?

영화의 시작

영화가 시작할 때 TV에는 토니 스타크가 I am Iron Man이라고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내용이 나온다. 그 TV가 나오는 곳은 러시아의 어느 시골. 사실 그곳에는 과거 토니 스타크의 아버지(하워드 스타크)와 함께 일했던 과학자 안톤 반코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근데 몸이 좋지 않다. 금방 세상을 떠날 것 같은 인상이다. 이것을 측은하게 지켜보는 그의 아들 이반 반코.

안톤 반코는 세상을 떠나기 전, 스타크 가문에 대한 분노를 아들에게 표출한다. 사실 하워드 스타크가 과거에 이반 반코를 러시아로 추방시켰기 때문이다. 결국 세상을 떠난 안톤 반코. 이를 지켜보고 있던 아들 이반 반코. 그는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며 스타크 가문에서 만들었던 아크 원자로를 제작하며 토니 스타크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토니 스타크의 등장

내가 아이언맨이다라고 밝혔던 토니 스타크는 아주 그냥 유명인사가 되어버렸다. 거기다 아이언맨1에서 만들었던 Mk1,2를 기점으로 슈트도 점점 업그레이드 되어간다. 

근데 문제가 생겼다. 자신의 가슴에 박았었던 생명줄이었던 아크 원자로가 점점 자신을 갉아먹고 있었다는 점이다. 아크 원자로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팔라듐이 필요한데, 이 금속이 자신을 중독시키고 있었고 덕분에 점점 죽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거기다가 자꾸 미국 정부는 아이언맨 슈트를 정부 자산으로 귀속시키라고 한다. 재치 있게 빠져나간 토니 스타크. 하지만 결국 문제가 생긴다.

아까 이반 반코가 아크 원자로를 제작했다는 것을 기억하는가? 이반 반코는 아크 원자로를 바탕으로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스타일(채찍)로 무기를 만들어 내고 토니 스타크의 앞에 등장한다. 근데 그 등장하는 곳이 하필 모로코의 레이싱 대회가 열리고 있는 곳이었고 심지어 생방송 중이었다.  다행히 토니 스타크는 새로 만든 슈트로 인해 난리 피우는 이반 반코를 저지하지만.. 결국 문제가 불거진다. 자신과 같은 무기를 만들려면 10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 장담했던 토니 스타크였지만, 이반 반코가 그걸 깨버리지 않았던가. 다르게 얘기하면 이것은 이반 반코의 복수를 위한 노림수였던 것이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근데 팔라듐 중독 수치가 올라가니 점점 죽음의 위기를 직감한 토니 스타크. 그는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기에 비서였던 페퍼 포츠를 새로운 CEO로 임명한다. 그리고 점점 삶의 의지를 잃어가던 그는 자신의 생일 파티에서 아이언맨 슈트를 입고 망나니 짓을 시전 한다. 이 장면이 보기 좋지 않았던 페퍼 포츠와 토니의 친구 로드. (사실 로드는 공군 대령으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정부의 압박으로 인해서 아이언맨 슈트를 받으려고 토니를 찾아왔었다.) 토니 스타크의 망나니 같은 모습을 보며 참지 못한 그는 결국 Mk.2의 슈트를 입고 토니 스타크와 가볍게 싸운 뒤 정부로 가버린다.

토니 스타크의 세상이 끝난 것일까? 방황하면서 도넛 가게에 앉아 도넛을 먹으며 멍하니 있던 그를 찾아낸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닉 퓨리. 그리고 예전에 비서로 뽑았던 나탈리. 그들은 토니 스타크에게 일시적으로 팔라듐 중독을 막을 수 있는 리튬 이산화물을 주사한다. 그리고 아버지의 과거 자료를 넘겨주면서 팔라듐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하라고 하는데..

아버지의 과거 자료를 보다가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도면 모형을 보고 새로운 물질의 힌트를 얻은 토니 스타크. 결국 새로운 물질을 만드는 데 성공하고, 팔라듐을 대체한다. 다행히 목숨을 구한 토니 스타크. 

근데 숨 돌릴 틈이 없다. 이반 반코가 해머 인더스트리에서 지원받은 로봇을 이용해서 깽판을 벌이고 있었던 것. 이반 반코를 저지하기 위해 최후의 전투가 펼쳐진다.

 

 

아이언맨 슈트의 다양한 볼거리로 인한 즐거움

아이언맨 1편도 그렇고 2편도 그렇고 역시나 토니 스타크가 아이언맨 슈트를 입는 장면은 정말 다시 봐도 명장면인 것 같다. 거기다가 적절한 효과음도 듣기 좋았다. 나도 저런 슈트 한번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마 남자들이라면 다 공감하지 않을까 싶음.) 거기다가 첨단 기술이 들어간 만큼 무기에 장착된 무기들도 볼만했다.

마지막 전투 장면에서 토니 스타크와 로드가 힘을 합쳐서 이반 반코를 저지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아이언맨의 팔에서 나오는 레이저가 생각난다.

아이언맨2 장면 중 일부
아이언맨 마지막 전투 장면에서 보여준 레이저

 

뭐 총도 쏘고 치고받고 하기도 하지만 이 레이저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근데 너무 많이 들어간 스토리 요소?

이 영화 속에는 영화 어벤저스를 위한 떡밥도 나오고 토니 스타크 개인에 대한 스토리도 나오고 등등 뭔가 요소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예를 들면,

토니 스타크의 가슴에 붙어있는 아크 원자로 때문에 죽을지도 모른다.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있었지만, 사실 아버지는 토니 스타크를 매우 위하는 아버지였다.
이와 반대로 자기 아버지를 위한 복수를 하려는 이반 반코가 등장한다.
토니 스타크 회사를 견제하는 무기 제조회사 해머 인더스트리가 등장한다.
갑자기 비서로 등장하는 실드 요원의 나탈리.
어벤저스의 국장님, 닉 퓨리의 등장

전체 스토리로 봤을 때 매끄러운 것 같으면서도 너무 많은 요소가 들어가 버린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앞으로 나올 어벤져스 영화를 위해서 조금씩 요소들을 넣고 싶었던 것 같은데 너무 많이 넣은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거기다가 1편에 이은 기대감 때문이었을까? 뭔가 1편보다 감동은 덜했던 것 같다. 

확실히 재미는 있었지만 (아까 이야기한 아이언맨의 레이저도 그렇고) 좀 욕심이 많이 들어간 영화가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여러분은 이 영화를 어떻게 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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