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안봤으면 하는 조선 판타지 영화 조선미녀삼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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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삼총사라는 제목부터 좀..

이 영화는 2014년에 개봉한 영화이다. 배경이 한국의 조선인데, 퓨전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간 영화이다. 그래서 퓨전사극이라는 장르로 불리고 있다. 근데 뭐.. 장르가 합쳐질 수는 있는데, 좀 어설프게 합쳐졌다는 게 아쉬웠다. 이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는 나름 기대작으로 평가받기도 했지만 막상 개봉하고 나서는 흥행 성적도 그렇고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찾아보니깐, 이 영화는 원래 2013년 5월에 개봉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CG를 맡은 회사가 망했다고.. 그래서 다른 업체를 찾고 영화를 수정하는 과정 때문에 2014년으로 개봉 날짜가 연기된 것이었다. 참고로 2013년 가을쯤에 영화가 완성되어 비공개 시사회를 했는데 아주 그냥 망해서 7개월 동안 영화를 다시 수정하고 내놓았다고 한다.

이런저런 삐그덕거림을 뒤로하고 개봉한 이 영화,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있을까?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위해 이 영화를 직접 감상하고 리뷰를 남겨보겠다. 

 

 

어떤 이야기인가?

혹시 하지원이 출연했던 영화 7광구를 아는가? 조선미녀삼총사는 조선판 7광구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영화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조선에 3명의 현상금 사냥꾼이 있었다. 하지원, 강예원, 가인이 그들이다. 하지원은 '진옥'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했고 강예원은 '홍단', 가인은 '가비'를 맡았다. 이들은 스승이었던 (고창석)에게 무공을 배웠다. 그 무공이.. 요요, 쌍절곤, 다양한 무기들이었다. 스승은 이들 미녀(?) 삼총사에게 다양한 미션들을 주고 현상금을 받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조선 왕의 밀명을 받고 찾아온 인물이 있었다. 그는 조선의 운명이 걸린 일이라면서 십자경이라고 하는 것을 찾아달라고 얘기한다.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1만 냥이라는 거금을 준다는 말에 수락하게 된다.

십자경을 찾기 위해 수색을 실시하는 미녀 삼총사들. 결국 십자경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근데 그때 적들이 나타나서 십자경을 가진 사람을 죽이고 빼앗아 달아나 버린다. 그리고 여기서 미녀 삼총사는 십자경을 위해 사람을 죽였다는 누명까지 쓰게 된다. 여기서 하지원, 즉 진옥의 과거 이야기가 드러난다.

과거에 어린 진옥과 그녀를 좋아햇던 사현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사현은 진옥의 종이었다. 그런데 십자경과 관련된 일들 때문에 아버지가 죽고, 사현은 돌부리에 머리를 받고 기억을 잃게 된다. 그리고 현재는 나쁜 놈의 오른팔이 되어서 온갖 나쁜 짓을 행하고 있었다. 사실을 알게 된 진옥은 사현의 배신에 분노하며 십자경을 다시 빼내오려고 한다.

그리고 스토리는 진행되는데, 사실 진옥의 아버지는 살아있었다. 그리고 아버지는 십자경의 비밀도 알고 있었다. 이 영화의 악당이 십자경의 비밀을 알고 있는 아버지를 20년간 감옥에 가두고 있었던 것. (뭔 스토리지 이거 진짜..;;;)

아무튼 어찌어찌 스토리는 흐르고 결국 사현은 기억도 찾게 되고 다시 진옥을 도우려고 하지만.. 목숨을 잃는다. 그리고 미녀 삼총사는 진옥의 아버지를 구하고 악당을 이기며 십자경을 다시 회수한다. 보상금도 많이 받는다. 영화 끝~

 

 

이런 리뷰는 처음이야... 보지 마시길..

그냥 나는 조선이라는 배경이 좋고, 사극 장르에 나오는 그 특유의 분위기가 좋다면 그냥 생각 없이 보기에는 나쁘지 않은 영화다. 단, 정말 생각 없이 봐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졸릴 때, 그냥 틀어놓고 멍~하니 보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영화는 진정성도 부족하고 스토리도 너무나 뻔한 전개이다. 어떻게 흘러갈지를 아는데, 그 아는 것도 너무 뻔하다 보니깐 지루했다.

언제부터 퓨전 사극이 유행이었을까? 괜히 어설프게 짬뽕시켜서 영화를 더 망친 것 같았다. 그리고 해외 영화인 미녀삼총사를 어줍잖게 따라한 것 같아서 더 아쉬웠다. 그리고 아무리 퓨전이라도 그렇지, 너무 현대적인 느낌을 많이 가지고 왔다. 

 

조선시대에 등장한 LED 물고기
조선시대에 LED라니... 아 좀...

 

저 빛나는 물고기들이 보이는가? 모두 LED 물고기들이다.
조선시대에 LED가 난무하다니.. 아무리 퓨전이라도 좀 아닌 것 같다. 개인적으로 퓨전 사극 영화라고 한다면 차라리 외계+인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현대 시대와 과거 시대를 왔다 갔다 하는 설정인데 이게 더 그럴듯하게 느껴졌다.

우리는 이미 조선의 정서, 분위기를 알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냥 전체적인 배경 분위기를 현대식으로 짬뽕시키는 어설픈 설정은 생각보다 많이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가인의 단발머리도 좀..

 

이 영화 개봉 당시는 어땠을까?

이 영화가 개봉한 첫날,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했다. 이틀 동안 15만 명가량이 봤다고 한다. 근데 이때 그 유명한 겨울왕국도 개봉하고 있어서 묻힌 영화이기도 하다. 아무리 그래도 한국 영화인지라 좀 응원하고 싶어서 봤더니 사람들의 평가도 별로였다. 네이버에서는 평점 5.65점이며, 관람평을 읽어보면... 그냥 나와 생각이 비슷한 평들이 많다. 결국 이 영화는 개봉 2주 만에 VOD로 다시 출시된다. 총 누적 관객 수는 48만 명 정도였다. 

 

 

퓨전 사극이 성공할 수 있는 영화 장르일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영화를 제작하는 것은 감독의 마음이다. 하지만 관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조금 더 깊게 생각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던 영화였다. (함부로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퓨전을 섞을 거면 제대로 섞던가..)

분위기를 어둡지 않고 가볍게 하고 편하게 보게 하고 싶었다면 '조선 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같은 영화가 더 낫다. 그리고 아까 이야기한 외계+인 영화도 더 괜찮고 말이다. 

여러모로 아쉬운 영화이니, 이 영화를 볼 사람이라면... 다른 명작 사극 영화도 많이 있으니 차라리 그 영화를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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