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의 명대사를 남긴 그 영화
혹시 이 명대사를 아는가?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라는 영화는 뭔가 진지한 듯 하지만 진지하지 않은 느낌이 드는 액션 영화이다.
코믹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지만 막상 그 상황을 보면 너무 잔인하고, 그렇다고 잔인하니까 보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도 안 생기고.
따지고 보면 되게 잔인한 장면들이 많은데 괜히 웃으면서 보게 되는 신기한 영화였다.
제목도 뭔가 딱 달라붙는 제목이다. "킹스맨"
어떤 영화일까?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줄거리
이 영화속 주인공은 게리 에그시라는 인물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한 태런 애저턴이 주연을 맡았다.)
그는 학창시절 일명 날라리로 활동하는데, 사실 이런 활동을 하는 것도 어떤 재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사실 킹스맨이라는 비밀 조직의 일원이었고, 위험한 임무를 진행하다가 죽게 된다.
그 아버지 덕분에 목숨을 구한 다른 비밀 요원이었던 갤러해드(배우 콜린 퍼스)는 에그시를 보고 재능을 발견한다.
그리고 비밀요원이 될 것을 제안했고, 본격적으로 비밀요원이 되기 위한 훈련을 진행한다.
비밀요원이 되기 위한 마지막 테스트에서 떨어졌지만, 업친데 덮친 격으로 세상도 혼라스러워진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에그시를 가르쳤던 갤러해드도 살해당하게 된다.
그를 살해한 인물은 이 영화의 악당 발렌타인이다.
발렌타인은 사실 전 세계의 사람들 중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죽일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의 계획이 시작되는 지금, 에그시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킹스맨 전용 정장 슈트를 입는다.
앞으로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까?
잔인함을 예술로 승화한 영화
소개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이 영화는 액션 영화는 맞다. 더불어서 잔인하다.
그런데 진행되는 상황들을 보면 잔인하지 않는 느낌이다.
분명 머리도 잘리고, 터지고 총을 쏘니까 피도 튀기고 하는데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왜 그럴까?
위의 사진은 비밀요원 갤러해드가 발렌타인의 계획이 뭔지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교회로 침투한 장면이다.
여기서 갤러해드 혼자 교회의 사람들을 죽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굉장히 격렬하고 잔인한 액션장면들이 연출된다.
근데 이 장면들을 보면 뭔가 거부감이 크게 들지 않는다.
내 생각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첫 번째는, 배경이다. 교회에서 난리 나는 이 배경은 교회 안이다. 성스로운 곳이다. 그리고 성스로운 곳의 배경 색상도 밝은 톤이다. 이렇게 분위기가 밝은 곳에서 살인 현장들이 펼쳐지니 뭔가 위화감이 크게 들지 않았다.
두 번째는, 카메라 무빙이다. 이 부분은 정말 칭찬하고 싶다. 개럴해드를 중심으로 카메라가 돌고 도는데 매우 자연스러울 뿐만 아니라 상황 이해도 잘 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세 번째는, 음악이다. 여기서 등장하는 음악은 괜히 경쾌하다. 아마 이 이유가 가장 크지 않나 생각해 본다. 장면은 잔인한데 음악이 경쾌하니까 이질감이 들면서 몰입되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말로는 이렇게밖에 표현하지 못하겠는데, 한번 기회가 되면 이 교회씬만이라도 보길 바란다.
(유튜브) 씬스포일러 -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교회 전투씬
원탁의 기사들의 이름을 따온 코드네임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코드네임을 가지고 있다. 그 옛날 원탁의 기사들이 생각나는가?
아서 왕, 멀린, 란슬롯, 퍼시벌, 트리스탄 등등.
나는 오히려 이런 이름이 이 영화의 몰입감을 더 끌어올렸던 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뭔가 정예 느낌도 나고 주어진 역할도 명확해 보이고 말이다.
우리의 주인공 에그시의 코드이름은 란슬롯이었다. 해리의 코드네임이 갤러해드였고, 서포터의 역할을 맡았던 훈련 교관은 멀린이라는 코드네임을 부여받았다.
괜히 나도 이런 별명 하나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잔인한 시각적인 예술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 장면은 바로 마지막 장면이라고 생각된다.
발렌타인이, 자신의 심복들의 머리에 심어놓은 유심칩이 터지면서 머리도 같이 날아가는데, 이 장면이 시작되면서 갑자기 위풍당당 행진곡이 울린다.
심지어 위풍당당 행진곡의 리듬에 맞춰서 머리가 터진다.
정말.. 감독은 무슨 생각으로 이 장면을 만들었을까?
어떻게 할리우드급 영화에 이런 장면이 나올 수 있는지 진심으로 감탄하게 되고 존경스럽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보길 바란다.
(유튜브) Bernice B. Sharp - 에드워드 엘가 - 위풍당당행진곡:킹스맨
무조건 추천하는 영화
정말 재미있었다. 사실 되게 잔인한 장면도 많은데, 잔인한 부분에 대한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위에 링크 두 개를 클릭해서 그 장면만 보아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진지할 때에는 나름 진지하고 웃길 때는 제대로 웃겨주고.
한국식 표현으로, "낄끼빠빠"를 절묘하게 잘 녹여낸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액션 장면의 경우에는, 카메라 무빙 + 정장 슈트 + 맨몸 액션의 콤보가 정말 멋졌던 것 같다.
우아하고 품격 있지만, 할 때는 제대로 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명대사였던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가 더 와닿았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제목만 들어보고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보기를 바란다. 액션 영화를 좋아한다면 무조건 보기를 추천하고, 영화 속 진정한 신사의 품격이 뭔지 궁금한 사람도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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