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감뿐만 아니라 배울 점도 있는 영화
미래의 어느 날, 지구에 외계 생명체가 침략한다. 뭐.. 지구를 침략해서 지구를 멸망시키고 자기네들 땅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고 그것을 저지하려는 인간 세력의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사실 큰 그림으로 보면 굉장히 뻔한 스토리이지만, 자세히 들어가 보면 기존에 뻔한 요소가 깃든 영화와 다른 차별점이 있다.
바로, '타임 리셋' 기능이다.
우연찮게 이 타임 리셋 기능을 가지게 된 우리의 주인공.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외계 생명체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서 혼자 외롭게 고군분투한다.
물론 영화 특성상 조력자도 있긴 있음.
처음 봤을 때에는 몰입해서 봤고, 가끔 TV 영화채널에서 방송할 때에도 보고, 간간히 생각날 때가 있어서 온라인 영화 스트리밍으로 보기도 했다.
즉, 다시 봐도 재밌는 영화라는 뜻이다.
어떤 영화일까?
타임머신이 아닌 타임 리셋. 어떤 스토리?
영화는 미래의 지구가 외계 생명체들에게 습격당한 상황에서 시작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 인간은 군인 전사들을 모은 전투 부대를 조직한다.
우리의 주인공 윌리엄 케이지 소령은 전투 경험이 없는 군 홍보 담당이다. 실제 외계인들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현장으로 가서 홍보 영상을 찍고 오라는 상부의 명령에 거부하다가 제대로 찍히게 된다. 그리고 그 벌로 실제 전쟁에 투입된다.
윌리엄은 전쟁 부대의 일원으로 투입되고 군인들과 함께 전쟁을 나선다. 그러다가 어떤 외계 생명체를 만났고 죽이려다가 같이 죽게 되는데 여기서 ''타임 리셋" 스킬을 획득하면서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제부터는 윌리엄 소령이 죽을때마다 전쟁 하루 전으로 계속 시간이 리셋된다.
아무리 죽어도 전쟁 시작 전날로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근데 기억은 그대로 남아있다.
요즘 시대 게임으로 비유를 하면 '로그라이크' 게임 같은 느낌이다. 참고로 로그라이크 게임은, 일정 스테이지를 진행하다가 내가 죽었을 때 진행했던 경험치는 그대로 가진 상태로 다시 시작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다 보니 처음보다 점점 수월해지며 나중에는 점점 강하게 된다.
이 영화도 이런 패턴을 따르고 있다. 전투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윌리엄 소령은 계속 죽다보니까 점점 전투의 신이 되어간다. (물론 그 당시의 전투의 요정이라 불리었던 리타 브라타스키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까? 나머지는 직접 보는 것을 추천함.
무한 반복되는 하루
하루가 계속 반복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생활 패턴이 다르겠지만, 매번 같은 하루가 계속되고 기억도 계승된다면 나는 무엇을 했을까? 에 대한 생각들을 해보게 되었다.
어차피 반복되는 하루라면, 조금은 다른 경험들을 해봤을 것 같다. 용기를 내어 해보지 못했던 경험이나 여행 등..
지금 이 순간에 최고로 몰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 했을 것 같다.
혹시 이 영화.. 철학적인 메시지도 담겨있는 건가?
불쌍한 우리의 주인공
현실에서는 타임 리셋이라는게 불가능하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시간은 흘러간다. 1초, 2초..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결국 하루가 지나가고 내일이 온다.
지구에 사는 모든 이들에게 무조건 공통적으로 주어지는 매일의 24시간.
이것보다 더 공평한게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절대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시간에 대한 상대성 이론 같은 내용은 일단 지금은 패스..)
이 24시간을 무한 반복하는 우리의 불쌍한 케이지 소령.. 그 영화를 보는 우리는 재미있었지만, 정작 그는 피눈물을 흘리면서 다시 시작했을 것을 생각하니 뭔가 기분이 묘했다.
생각해 보라. 죽을 때는 분명 공포와 고통, 괴로움이 같이 동반될 것이다.
그리고 영화에서 보면, 외계 종족과 도저히 이길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이기고 싶어서 발악하긴 하는데 잘 안 되는 것 같을 때, 어떤 기분이 들까? 영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도 해본다.
타임 리셋, 매 순간 최선을 다해라?
결국 이 영화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부분은 '매 순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유튜브 영상에서 자기 계발과 관련하여 돌아다니는 영상 중에 내가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를 연기한 베네딕트 컴버비치기 한 영상이다.
그는 그 영상의 마지막에 이렇게 외친다.
제발 생각 좀 그만하고 그냥 좀 하라고!!
지금 나는 명상을 배우고 있는데, 거기서 항상 강조하고 있고 배워야 하는 근본적인 진리가 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기이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기보다는 과거에 기억에 대한 나의 고통, 미래에 대한 불안을 가지고 살아간다.
사실 생각해 보면, 지금 나에게 있는 이 스트레스도 과거, 미래에서 오는 경우가 훨씬 많다.
영화 쿵푸팬더에서 거북이 사부 우그웨이는 이런 이야기도 했다.
Yester day is history,
Tomorrow is Mystery,
But Today is a Gift.
결론은 그거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기.'
에지 오브 투머로우에서도 어쩌면 이런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영화의 재미도 재미이지만 뭔가 머리를 한 대 맞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여러분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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