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의 비밀, 영화 명당에서만 볼 수 있는 땅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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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당 포스터
명당

 

명당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

"명당"은 2018년에 개봉한 한국의 사극영화다. 땅의 기운을 점쳐서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명당을 차지하려는 자들과의 대립을 표현하고 있다.

풍수지리를 아는가? 풍수지리란 음양 오행설을 토대로 해서 땅에 있는 에너지를 파악하여 좋은 땅이 어디인지 설명해 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영화는 풍수지리 즉 '명당'을 찾고 그것을 활용하여 힘을 키우려는 세력에 대한 내용이다. 명당을 둘러싼 세력들의 다툼이 어떻게 펼쳐질까?

 

 

어떤 스토리일까? 풍수지리의 신비와 정치의 긴장감

처음에는 효명세자(조선 23대 국왕 순조의 아들)라는 인물이 등장하고, 내의원이 내려준 탕약을 먹었다가 피를 토해 죽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죽은 아들을 묻어주기 위해서 명당을 찾아보던 순조. 대소신료들과 지관들이 알려주는 곳에 아들을 묻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이름 모를 지관 하나가 그 땅은 흉지라면서 반대한다. 근데 나머지 사람들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결국 효명세자는 흉지에 묻힌다.

남들이 다 yes라고 할 때 혼자 no를 외친 사람은 다름아닌 지관 박재상이었다. 박재상은 이 사건이 있은 이후 친구와 술을 마시고 뒷산에 볼일을 보러 갔다 온 사이, 장동 김씨라는 세력이 보낸 사람들에 의해 집이 불타고 가족들이 모두 불타 죽는다. 자신도 죽을 수 있기에 이를 숨죽이며 지켜봐야 했던 고통스러운 시간이 흐르고, 13년의 시간도 지나가버린다.

13년 뒤 박재상은 명당을 잘 보는 사람으로 돈을 벌고 있었다. 그리고 복수하고 싶은 장동 김씨의 묘자리를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찾기 쉽지 않았다. 

한편 왕을 누를 수 있을 정도의 세력을 지닌 김좌근이라는 사람이 등장한다. 그는 자신의 가문이 계속해서 잘 될 수 있도록 대명당을 찾고 있었다. 그는 지관 정만인과 함께 명당을 찾았는데, 너무나 좋은 명당에는 이미 왕실의 땅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왕실에 땅이 있는 거주민들을 모두 쫓아낸다. 이를 본 왕은 너무나 화가 났지만 세력이 너무나 컸던 김좌근 세력을 건들지 못하였다. 

다른 한편, 흥선군이 지관 박재상을 찾아온다. 그는 몰락한 왕족을 다시 세우고 싶은 욕심이 있는 인물이었는데, 박재상은 처음에는 그의 야망을 잘 몰랐다. 아무튼 박재상과 흥선군은 장동 김씨라는 적을 두고 서로 동맹사이가 된다.

정치에 눈이 밝고, 자신의 안위와 권위를 위해서 명당까지 차지하려는 장동 김씨 세력과, 그냥 허울뿐인 진짜 조선의 왕 그리고 장동 김씨에 대한 복수심을 가지고 있는 지관 박재상, 몰락한 왕족을 되찾고 싶은 욕심을 가진 흥선군. 진짜 명당을 둘러싼 싸움에서 승리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풍수지리에 대한 기억과 느낀점 (약간의 스포일러)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예전에 대학을 다니던 시절 교양과목으로 관상, 풍수지리에 대한 공부를 한 적이 있었다. 가르쳐주시는 교수님은 무슨 풍수지리 협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분이었다. 그분은 자신의 사주, 즉 운명이 거지팔자라고 소개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팔자를 고치기 위해서 엄청 노력을 했다고 하셨다. 그러고 나서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고 하시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그분 생각이 많이 났다. 교수님의 과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명당 즉 풍수지리에 관련된 내용을 들을 때마다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배산임수 관련된 내용도 생각이 나고, 좋은 터가 어디이고 왜 좋은지 설명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는 좋은 땅이라면 갖고 싶다는 생각을 무심코 했었던 기억이 난다.

영화 속 인물들이 땅을 둘러싸고 싸움을 벌이는 장면들을 보면서 입장을 바꿔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내가 박재상이라면 어떨까? 내가 흥선군이라면 어땠을까? 등등의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영화의 마지막에는 최고의 명당을 얻기 위해서 세력과 세력들이 맞붙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나라면 어땠을까?

 

 

풍수지리를 알면 사람의 운명도 알 수 있을까?

영화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서 흥선군을 향해서 박재상은 울부짖으며 이런말을 한다.

 

2대에 걸쳐 왕이 나오지만, 그 뒤엔 어떻게 될 것 같은가? 그곳은 나라를 망하게 할 흉지란 말일세...

 

결국 흥선군은 그 땅에 자신의 뜻을 펼치고, 새로운 임금이 즉위하게 되며 자신은 그 아버지로서 왕좌에 오르게 된다. 근데 박재상 말대로 진짜 2대째 이후에 자신의 유전이 끊기고 나라도 망하게 된다.

여기까지만 봤을 때 궁금한 점은, 풍수지리를 알면 그 사람의 운명도 점쳐볼 수 있었던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앞서 이야기한 풍수지리 교수님 또한 관상도 볼 줄 안다고 하셨는데, 연관이 있는 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아무튼 영화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이상한 판타지물이 섞인 것도 아니고, 분위기도 나름 진지해서 사극 영화로써는 볼만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다양한 지리도 영화를 통해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조승우(박재상), 백윤식(김좌근), 지성(흥선)의 연기도 괜찮았다. 한번 보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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