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모공까지 보이는 실사판 영화 잭 더 자이언트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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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더 자이언트 킬러 포스터
잭 더 자이언트 킬러 포스터

잭과 콩나무 실사판?

혹시 잭과 콩나무 이야기를 아는가? 아마 오래되어 기억이 안나는 분들을 위해서 잠깐 이야기해 보겠다.

아주 먼 옛날 홀어머니 아래에서 외아들 잭이 살고 있었다. 잭은 집안에 먹을 것이 없어서 집에 있는 소를 팔려고 나갔는데 신비한 힘을 지녔다는 콩 3개와 소 한 마리를 바꾼다. 이 콩 3개를 들고 집에 갔더니 어머니는 잭을 야단치면서 콩 3개를 마당 앞에 던진다. 그리고 그 콩은 하룻밤 사이에 어마무시하게 자라서 하늘까지 솟구친다. 

다음 날 잭은 이 콩나무를 발견하고 호기심이 발동하여 오르게 된다. 그리고 구름을 뚫고 올라가니 하늘섬까지 다다를 수 있었다. 거기에는 커다란 거인이 살고 있는 성이 있었다. 몰래 들어가 보니 거인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노래하는 하프를 가지고 있었다. 이 두 개를 훔쳐서 달아나다가 거인에게 들킨다. 부랴부랴 콩나무 아래로 내려가서 도끼로 콩나무를 자르게 되고, 덕분에 내려오던 거인은 추락사한다.

뭐 대충 이런 이야기이다. 이번에 봤던 영화 잭 더 자이언트 킬러는 잭과 콩나무의 실사판 영화라고도 할 수 있으며, 원작의 스토리를 비틀어서 스토리가 좀 다르게 전개된다. 어떤 스토리인지 살펴보자.

 

 

 

잭 더 자이언트 킬러 스토리

옛날에 거인이라는 존재가 있었다. (진격의.. 가 아니고;;) 그들은 하늘에 있는 섬에서 살고 있었고 지상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지상에 있는 사람들은 하늘에 직접 가서 초월한 존재들을 만나고 싶은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수도사들이 신비한 콩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콩으로 커다란 줄기를 만들어 하늘로 향한다. 근데 그 하늘에는 초월한 신이 있는 게 아니라 거인들이 있었고, 거인들은 신난다 하면서 사람들을 잡아먹기 시작한다. 그리고 옆에 있는 왕국까지 침투하려고 하고 있었다.

이를 보고 있던 에릭왕은 거인을 쓰러뜨려서 심장을 꺼낸 뒤 그것으로 왕관을 만들었는데, 그 왕관은 거인들을 조종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결국 이 왕관으로 거인들을 하늘로 모두 보내버린 뒤, 하늘까지 자라버린 콩나무 줄기를 잘라버린다. 그리고 콩나무에서 생긴 씨앗들도 모두 회수하고, 에릭왕의 무덤에 같이 묻어버린다. 그렇게 세월은 흐르고 앞의 이야기는 그냥 한 편의 전설이 된다. 


이제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주인공 잭이 등장한다. 잭은 삼촌의 지시로 마차와 말을 팔러 왕국이 있는 도시로 간다. 근데 거기서 실수하는 바람에 마차를 잃어버리고, 말은 도망치는 수도사에게 콩을 받고 팔아버린다. 이 콩은 어마무시한 콩이라는 말에 홀딱 속아 넘어간 잭은 삼촌에게 이 콩을 보여주지만 화만 낸다. 그리고 이 콩을 던져버리는데, 하나가 흙이 있는 땅에 떨어졌다.

잭이 못마땅했던 삼촌은 잭이 미처 벌지 못한 돈을 벌기 위해 수도로 떠나고 비가 온다. 근데 이때, 아까 왕국 도시에서 우연찮게 마주쳤던 공주가 잭의 집으로 찾아온다. 공주는 마음에도 없는 사람과 결혼하기 싫다는 이유로 왕국에서 도망 나온 입장이었다. 이런 공주를 맞이한 잭. 근데 아까 떨어졌던 콩에 물이 묻으면서 갑자기 어마무시하게 커다란 콩나무가 되어가고 이 과정에서 공주도 같이 콩나무와 올라가 버린다. 그리고 잭은 떨어진다.

다음날, 왕국의 왕이 직접 행차하여 공주를 찾으러 왔다. 마침 쓰러져 자고 있던 잭을 발견하고 공주가 어디 있냐고 묻자 콩나무 위로 강제 클라이밍을 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공주를 찾기 위해 콩나무 위로 오르는 왕국 병사들과 잭.

과거의 전설이 현실로 되어버린 지금..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잔혹한 동화 실사판

옛날 옛날에~ 하면서 어린아이들도 볼 수 있었던 동화를 생각하면 참 아름답고 재미있고 배울 점도 있고 등등 이런 느낌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번 잭 더 자이언트 킬러는 청소년은 볼 수 없는 영화이다. 잭과 콩나무를 영화로 만들었지만, 잔혹한 장면들이 많이 나오고 거인들도 무시무시하게 생겼다. 그리고 사람들을 잡아먹는 장면들도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진격의 거인 영화보다 더 실사 같은 느낌이 들었다. 

머리 두개 달린 거인
머리가 두개 달린 거인도 나옴..


그리고 피부 질감이나 이빨의 표현 등 너무 리얼리티 해서 좀 보기 징그러운 느낌도 있었다.(아래 사진 참고)

리얼리티한 거인의 모습
세수가 뭐임?

 

이런 거인이 사람을 잡아먹는 장면이 나온다고 생각해 보라.. 음.. 생각보다 섬뜩하다. 마치 '진짜 거인이 있다면 이런 느낌이 들 거야' 하는 것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느낌이랄까? 그만큼 그래픽이라고는 하지만 정말 잘 만들었다. 그리고 콩나무도 퀄리티가 뛰어나서 놀랬다. ^^;;

콩나무 실사판
영화 속 콩나무

 

콩나무의 실사판을 이렇게 표현하는구나.. 이 장면을 보는데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결론은 '잔혹한 동화'를 잘 표현한 영화라는 것이다. 참고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잭과 콩나무에 등장한 황금 거위나 하프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리고 콩나무를 잘라서 거인이 지상으로 못 내려오는 것 같았지만, 하늘의 거인들이 콩나무 씨앗을 발견하고 거기서 콩나무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오는 장면도 있는데 마치 진격의 거인이 마을을 침략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동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동화와는 거리가 먼 잔인함과 스토리. 그리고 CG 그래픽은 생각보다 볼만하다. 개인적으로 배우들이 조금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킬링타임용으로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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