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고위 간부들을 위한 패션리스트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2014년도에 개봉한 영화, "상의원"은 조선 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드는 상의원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영화의 주인공 공진은 옷을 만드는데 있어서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청년으로 등장한다. 그는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 실력을 인정받아서 상의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공진은 궁중의 숙련된 장인으로 빛나게 되고 고위 간부들을 위한 정교한 의상을 제작한다. 영화는 한국 궁중의 의복과 정치의 복잡한 세계를 보여주면서 인간으로서 가지는 시기심, 질투심도 잘 표현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시기심과 질투심은, 공진과 조돌석의 갈등에서 비롯된다. 권력 다툼, 인간으로써 어쩔 수 없는 본능에 의한 드라마를 제대로 표현해준다. 특히나 공진은 의복을 만드는데 있어서 뛰어난 실력을 가졌는데, 결국 조돌석과 경쟁을 하게 된다. 이 부분에서 영화의 긴장감이 더해졌다고 할 수 있다.
상의원에서 벌어지는 갈등, 어떤 이야기일까?
영화 "상의원"에서는 조선시대의 패션(?)과 궁정 음모의 영역을 역사 드라마처럼 표현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몰입도 더 잘 되었던 것 같다. 상의원에 들어와서도 인정받는 공진의 성장 과정은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전개되고, 조선 의류의 문화적 의미와 사회 형성에서의 역할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했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결말이 좀 허무하기도 하고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적지는 않겠다. 한번 보기를 추천한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인간 본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중에서 "질투"라는 자연스러운 감정.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조돌석의 입장이 되어서 공진을 바라봤을 때, 과연 그 어느 누구라도 질투심을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부러움과 시기, 질투, 내 자리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그 인간 본연의 두려움.
위의 부분들이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한번 영화를 보시라. 한석규(조돌석)의 연기도 볼만하다.
공진의 천재성, 조돌석의 질투심을 표현한 영화
역시 세상은 실력이 중요. 공진의 재능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의상들은 정말 볼만했다. 섬세한 의상 디자인과 더불어서 영상미는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이런 옷들을 실제 조선시대에서 입었던 사람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궁금해지기도 했었다. 이 영화의 주인공 공진은 별볼일 없는 의상 디자이너(?)였다가 갑자기 신분 급상승한 인물로 나오는데, 역시나 어떤 분야가 되었든 정말 실력이 중요한 것 같다..
조돌석의 음모와 질투. 공진을 어떻게 할까?
공진의 재능과 성공을 갈망하는 조돌석의 질투는 영화에 긴장감을 더하며 긴장감을 더 고조시킨다. 조돌석역을 맡은 한석규는 영화의 몰입도를 정말 높였다. 뭔가 캐릭터 이미지도 맞는 것 같다. 캐스팅 잘한 듯. 이 영화에서 조돌석은 6개월 뒤에 정말 신분상승을 앞두고 있는데 갑자기 공진이 나타나면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짜증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결국에는 공진을 내치기 위한 계획도 나오게 되고 말이다. 공진이 만든 옷도 다 태워버리고.
권력을 위한 다툼, 여기서 의복은 어떤 의미일까?
시청자들은 공진의 눈을 통해 조선의 패션이 조종과 영향력의 도구가 되는 왕실 내에서 작용하는 권력을 목격하게 된다. 복잡하지만 아름다운 궁중의 복장들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나타내줌과 동시에 뭔지 모를 두려움도 느끼게 해준다.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면 좋으련만, 역시 권력은 무섭다.
결론: 깔끔하지 않은 결말. 근데 이게 영화 감독의 의도?
조돌석의 질투는 왕실의 패션계와 정치계에 내재된 복잡성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스승과 제자 사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뛰어난 공진의 실력. 그런 자신의 기술에 대한 도전들과 왕실의 갈등들을 겪는 동안 이 영화의 관객들은 야망과 배신, 질투심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하게 된다. 아마 이런 부분들을 그리고 그것을 봐주길 바랬던것이 감독의 의도가 아니었을까.
전체적으로 느낀점: 어쨌든 사극영화. 하지만 두번은 안볼 영화
"상의원"은 야망과 질투를 주제로 한 사극을 표현했는데, 한국 패션과 궁중 생활의 세계를 잘 섞어서 보여주고 있다. 의상 디자인과 세트장 장식 등 세세한 부분까지 세심한 배려가 관객들을 조선 시대의 상의원으로 데려가고,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던 것 같다.(믿고 보는 한석규!)
그러나 줄거리의 일부 부분은 예측이 가능해서 약간은 지루한 부분이 있다고 느꼈다. 권력, 명성 등에 대한 어떤 치졸함이라던가 정치라던가 하는 부분들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했다. 실제로 그 당시에는 서로간에 얼마나 치열했을까..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영화 "상의원"은 어쨌든지 간에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사극 영화이며 그 사극 영화에 패션이라는 주제를 넣어서 색다른 재미를 준 영화였다. 그치만 나같은 경우에는 두번은 안볼 영화다. 결말이 좀 찝찝하기도 하고 인간 본연의 본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기 때문에. 과거에 좋지 않았던 기억도 떠오르고 말이다.
만약 사극 영화를 좋아하고 조선시대의 옷을 만드는 사람들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한 사람들은 한번정도는 보는 것을 추천한다.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나름 괜찮았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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