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기억의 대서사시, 영화 메멘토

 

영화 '메멘토'를 본 이유

'메멘토'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로, 비선형적인 서사 구조와 독특한 주제를 다룬 영화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가졌습니다. 여러 리뷰에서 이 영화가 기억, 정체성, 복수라는 복잡한 주제를 심도 있게 탐구한다고 하여 기대가 컸습니다. 특히, 주인공인 레너드(가이 피어스)가 단기 기억 상실증을 앓고 있다는 설정이 흥미로웠고, 그로 인해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직접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놀란 감독의 뛰어난 스토리텔링 방식이 어떻게 이 이야기를 풀어낼지를 궁금해하며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친구와 함께 보면서 이 영화의 깊이 있는 메시지를 나누고, 서로의 해석을 비교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려는 기대가 가득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어떻게 결말을 향해 나아가는지를 느끼고 싶어 더욱 기대가 컸습니다.

영화 '메멘토'의 줄거리

영화는 주인공 레너드(가이 피어스)가 아내를 잃은 후 기억 상실증에 걸리면서 시작됩니다. 그는 아내의 살인범을 추적하기 위해 자신의 기억을 기록하고, 사진과 메모를 활용하여 단서를 모읍니다. 하지만 그의 기억은 15분마다 사라지기 때문에, 그는 항상 같은 질문을 반복하며 혼란스러워합니다. 영화는 두 개의 시간선으로 진행되며, 하나는 흑백으로, 다른 하나는 컬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흑백 장면은 레너드가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컬러 장면은 그가 기억을 잃은 후의 삶을 다룹니다. 결국, 레너드는 자신의 기억을 추적하며 진실에 다가가고, 마지막에는 충격적인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화는 기억과 정체성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복잡함을 탐구합니다.

아쉬웠던 점?

'메멘토'를 보고 나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이 영화가 기억과 정체성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레너드가 겪는 혼란과 고통은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며, 그의 복수심이 얼마나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비선형적인 서사 구조는 관객을 몰입하게 만들었고, 매 장면마다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반전은 정말 충격적이었고, 그로 인해 관객은 다시 한 번 모든 사건을 되짚어보게 됩니다. 기억의 왜곡이 인간의 정체성과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도 있었습니다. 영화의 복잡한 구조 때문에 초반부에는 이야기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흑백 장면과 컬러 장면이 번갈아 가며 진행되다 보니 처음에는 혼란스러웠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좀 더 명확한 전개나 힌트가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레너드 외의 등장인물들이 상대적으로 덜 발전된 느낌이 들어서, 그들의 감정선이나 배경이 좀 더 깊이 있게 다루어졌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메멘토'는 기억과 정체성을 탐구한 작품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선택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할 수 있었고, 친구와 함께 보며 서로의 감상을 나누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